본문 바로가기
중국어 원서

10년, 단편 세 번째. 젊은 천피아쓰 이야기

by 챠티스트 2023. 3. 21.
반응형





 

  • 도묘필기 10년 191~277페이지까지
  • 소요 시일은 2023년 3월 11일부터 2023년 3월 20일까지

 
드디어 10년도 끝을 냈다. 총 1달 걸렸다. 10년 안의 세 가지 단편들 중 첫 번째인 10년 만에 샤오꺼를 만나러 가는 과정이 너무 흥미진진했었고 이후 두 개의 단편은 조금 지루해서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도묘필기 시리즈 중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린 책이 되었다. 
 
이번 편은 천피아쓰의 젊은 시절 이야기로 옛날 20세기 초가 배경이다. 10년 첫 단편이 천피아쓰의 최후라고 볼 수 있으니, 이 책 자체가 천피아쓰의 처음과 끝이다.
 
천피아쓰는 무엇 하나 가진 것 없는 거지였다. 희수재라는 사람이 '100문의 돈에 사람 한 명을 죽여라'라는 6자(간체자로 6자가 된다. 간체 입력을 못해서 한글로 적어보았다.)에 이번 너의 생의 부귀영화가 달려있다'는 말에 집착하게 된다.
 
 
 
 

반응형

 
 
 
 
법이 없다시피 한 시대의 이야기로, 천피아쓰는 동정심은 하나도 없지만 목적을 달성하는 것만은 해낸다. 시대 상황이 굉장히 슬프고 가난한 곳에서 폭력이 넘치는 사람들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근처에 천피아쓰가 있었다. 그에게 잘 어울리는, 예상치 못하게 잔인한 이야기다. 그는 동정심도 없고 후환도 두려워하지 않고 도덕적 관념도 없으며 아프다고 멈추지도 않는 감정이 없는 사람이다. 그가 90세가 되어서도 사이코패스 같은 면모의 근원을 보여준다. 
 
이후 그의 삶은 바로 도묘필기 본편에서의 90대이다. 비록 중간 스토리는 없지만, 희수재의 말대로 100문에 사람 한 명을 따져 사람들을 죽인 덕에, 명성을 쌓았을 것이다. 거지였던 그를 사람들은 두려워할 것이고, 더러운 판에서 이해관계에 의해 지위가 바뀌는 전환점이 되었을 것이다. 이후 그의 삶에 대해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그런 그의 천성을 잘 알기에 복수해줄 것을 믿고 죽어간 아이가 있다. 그런 시대였기에 그 아이에 대해 '어떻게 해도 어떤 희망도 가질 수 없는 사람이 있다.'라고 표현했을지도 모르겠다. 천피아쓰가 주인공이지만, 책을 덮고 나니 나에게는 그 아이가 심하게 맞아 죽은 이야기가 너무 슬프게 남았다. 정말 옛 중국이 그랬을까도 싶다. 
 
 


 
중국어 원서를 막 달려 읽고는 있는데 갑자기 제 자리 걸음인 듯한 느낌이 든다. 같은 단어를 여러 번 찾으며 기억의 한계를 느끼기도 하고, 글은 읽지만 스피킹은 안되는 수준에 슬럼프가 온 것 같기도 하고 봄을 타는 것 같기도 하다.
 
뭐. 인생에서 꾸준히 열심히 해본 일이 없어서, 원서와 블로그 포스팅은 어찌됐든 해보려고 했었다. 이 결심 잊지 말고 계속 잘 좀 해보자.
 
 

 

천피아쓰 초상화


2021년 4월에 발간된 '우시에의 개인기록' 원서 안에 들어있는 천피아쓰 초상화이다. 상상했던 샤오꺼 이미지와 흡사해서 이름을 다시 확인했다. 생각 외로 잘 생겼다. 순수한 얼굴에 잔인한 성격. 이 젊은 천피아쓰는 10년 단편 속에 나오는 그의 무기를 손에 들고 있다.
 
 

 

노구문 소개

도묘필기 시리즈의 최신작이라고 할 수 있는 2021년 5월에 발간된 오사적사가필기를 구입했다. 전혀 내용은 알지 못했지만, 우시에의 끝을 보겠노라고 구입한 책이다. 첫 페이지부터 노구문이 등

yuko.tistory.com

오사적사가필기. 우시에의 개인 기록

오사적사가필기 49~27페이지까지 소요 시일은 2023년 4월 2일부터 2023년 4월 16일까지 도묘필기 시리즈 중 하나인 오사적사가필기를 다 읽었다. 작가도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아니면 쉼표 같은 책

yuko.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