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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련 잡다한 이야기

소설 경여년 하-1,2권, 남은 인생 아름답게

by 챠티스트 2021.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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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단순히 줄거리 위주로 보기 때문에 평을 할 수 있는 수준이 안되는 나지만, 하권은 약간 정신없고 아쉬운 느낌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북제황제 캐릭터가 아쉽다.

신묘와 오죽숙부의 비밀은 풀렸지만, 엽경미와 범한이 어떻게 왔는지 등 몇 개 떡밥 회수가 완벽(?)하게 되지 않았다.


하권에서는 황제의 반전으로 인하여 주요한 인물들, 심지어 예상하지 못했던 이의 죽음으로 상권에서의 갈등관계들이 마무리된다.


기대했던 엽경미 살인사건과 연결된 범건, 진평평의 마음속 깊이 자리 잡아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황제보다도 이 둘이 엽경미를 많이 사랑했던 것 같다.

소설에서 범건이 엽경미 사건 후 본인이 큰 희생을 치뤘다는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그때는 그냥 넘기면서 봤는데 하권에서 그 비밀이 나온다. 드라마 1화에서 범한의 할머니가 왠지 범한에게 정도 안 주고 슬퍼 보이기도 했는데, 이 때문이었나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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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평평이 범한을 대하는 모습은 가족 간 사랑 느낌이다. 드라마에서 진평평이 온화한 미소로 범한을 바라보는 것은 거짓이 아니었다. 아마도 엽경미의 호의는 보잘 것 없던 그에게 스스로 한 명의 인격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며, 그에게 있어 그녀는 인생의 전부가 되었을 것이다.
하권을 읽다 보면 경여년의 주인공은 범한이 아니라 진평평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되돌아서 보면 진평평의 묘사에 대한 모든 글들이, 결국에 의미 있었고 너무도 슬프다.


하-2권의 뒷부분에 묘니 작가는 진평평에 대한 부분에 심혈을 많이 기울였다고 나온다.
누군가를 기억하고, 누군가와의 약속을 기억했다는 것. 판시엔(드라마의 범한)이라는 현대에서 날아온 인간보다 노비 하나가 더욱더 그 여인의 이상을 지키고 싶어 했다. '다른 사람의 이상을 평생 지키는 것'.

드라마의 배우를 떠올리며, 드라마로 나온다면 삭제될? 혹은 모자이크될 부분이 있겠지만 경쾌한 경여년 시즌1의 분위기상 이 씬이 어떻게 표현될지 상상이 안 간다.


진평평


하권을 읽으면 이 스틸컷이 남다르게 보인다. 그림자, 범한, 왕계년, 진평평. 이 네 명은 피보다 진한 우정이나 의리라는 단어로 표현하기에도 부족하다.


상권에 나왔던 소은처럼 대종사들, 황제의 신념이 부질없어 보이기도 한다. 어쨌든 역사는 나름 각개의 모든 사람들의 신념들이 모여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져가기도 하니까.


드라마 경여년 시즌1에서 범한이 잘 나갔던 것은 황제와 진평평이 부여한 것이었는데, 결국 범한은 자신의 신념에 따른 삶을 살아나간다.


경여년이라는 소설이 완벽하다는 느낌은 아니다. 일상적이고 가볍고 재미있다.

특히 가장 좋았던 점은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이고, 등장인물들이 주인공인 범한을 빛내주기 위한 것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반짝이는 존재들이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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