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적사가필기. 우시에의 개인 기록

 
 

• 오사적사가필기 49~27페이지까지
• 소요 시일은 2023년 4월 2일부터 2023년 4월 16일까지

 
도묘필기 시리즈 중 하나인 오사적사가필기를 다 읽었다. 작가도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아니면 쉼표 같은 책이었는지, 혹은 노구문 이야기를 열망하던 팬들을 위한 서비스용 책인지 나에게는 많이 아쉬웠다. 
 
지난번 포스팅이 1~47페이지까지의 노구문 소개였고, 이후 장계산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단편, 1세대였던 노구문 각자의 이야기를 2~4페이지 정도로 짧게 짧게 썼다. 그리고 2세대였던 훠링, 둘째 삼촌, 셋째 삼촌에 대한 이야기가 잠깐 나온다. 
 
장계산 에피소드에서는 에피소드에서는 도묘필기 전체를 아울렀던 '장생'이 여기서도 진행된다.
'불로장생'이어야 했지만 장생만 하여 늙다가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까지 온 족장.
늙지 않지만 걷지도 제대로 말하지도 못한 채 언제부터 살았는지 알 수 없는, 장생 중인 신생아. 신생아이기에 갑자기 잠이 들기도 한다.
족장의 기만을 알지만 그 진실을 알기 위해 추적해 가는 장계산이 나온다. 장계산은 젊은 채로 장생 중인 상태이다. 이 인물들로 미스테리한 사건이 진행된다. 
장계산은 냉정, 침착, 의리, 존중을 다 갖춘 인물로 나온다. 알게 모르게 드라마에서 굉장히 매력적일 것이라는 느낌이었는데, 역시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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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궁금했던 것이, 장계산도 장생인데 도묘필기 본편 시점에서는 어디에서 살고 있는가였다. 노구문 중 점을 치는 기문팔산이 장계산을 보고 그를 따라가면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며 피하는데, 장계산은 그를 이해하며 떠나버린다. 아마도 그 때쯤 세상을 떴을 것 같은 추측이다.

노구문의 짧은 에피소드 중에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우시에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젊은 시절 첫 인연이다. 사실 할머니는 샤오화네 할아버지와 선을 봤다. 샤오화네 할아버지 생각에는 이 여자가 예쁘고 매력적이나, 기 세고 자유분방한 성격을 보아하니 이 세상에 저 여자를 누를 수 있는 사람은 우시에 할아버지 밖에 없다고 생각하여 우연히 마주치게 해 주었다.
그 시절 훠할머니는 우시에 할아버지에게 마음이 있었지만, 우시에 할아버지 마음에는 그 여자가 이미 들어와 있어서 거짓말로 그녀를 피해버린다. 그것을 알고 눈물을 흘리는 훠할머니. 인연이란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샤오꺼가 마작을 배운 이야기, 아닝에 대한 관심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조금은 지루하게 계속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챕터에는 사미동어, 거얼무 요양원, 인면조 등에 대한 우시에의 그림과 특징에 대해 간단히 적은 기록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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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소재로 썼던 것들을 스케치해서 담은 뒤편에서 그림을 잘 감상했다. 묘사했던 그대로의 모습이거나 더 정교하게 그려놓았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우시에는 이런 것들이 기억 속에서 명확하지는 않다며, 소설 속에 나왔던 것들의 오류를 피해 가는 듯한 설명도 나온다.
 
도묘필기 팬으로서 궁금증도 해소되는 것도 있었고, 작년에 읽었던 본편 원서의 내용을 회상하기도 하며 재미있게 읽었다. 그래도 노구문 소재로 장편이 필요하다!
 
2023년, 다섯 번째로 읽은 중국어 원서 후기였다. 
 
  
 

중국원서, 남부당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