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사복 3권 - 외전과 작가후기

 
 
 
 

 
 

 

• 천관사복 3권 323~ 402페이지까지의 내용
• 독서 기간 : 2023년 12월 1일부터 12월 9일까지

 
외전 시작 전에는 마도조사 외전 같을 것만 같아 기대(?)했다. 안타깝게도, 이야기가 당최 이해가 되지 않아 시리즈에서 유료 결제를 하고 천관사복 외전 번역본 몇 개를 읽었다. 역시나!! 원서가 이럴 수가! 검열로 인해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아무 이야기 없이 바꾸다니! 이후로도 이 원서의 외전을 읽지 말까 고민하다 '어쩌면'하는 기대에 결국 다 읽었지만, 그냥 일상(?) 이야기만 나온다.  
 
외전이 끝나고 작가 후기가 나온다. 제목은 '온화, 꿈, 영원히 포기하지 않는 일, 그리고 영원히 잊지 않는 사람에 대하여'이다.
소설은 어떻게 구상하는지 궁금해서 후기를 계속 읽어보았다. 2016년 하반기와 2017년 상반기에 많은 곳을 여행하며 많은 사당과 도관을 보고 천관사복 작품에 대한 충동이 발현되었다고 한다. 중국 신화는 실제 현존한 인물이 신화가 되기도 한 것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배경은 서북 고성에서 '범법자 던지는 굴, 바람 피하는 동굴'을 생각했다고 한다. 나도 20년 전에 서안, 둔황, 우루무치 등 서북쪽 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천관사복을 보면서 머리 속에서 그곳이 생각이 났었다. 다른 시간, 같은 공간에서 누구는 소설을 쓸 수 있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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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화성 캐릭터는 아버지가 선락황성의 인사이고 어머니가 사악한 이국 미인으로 설정했다고 한다. 
글을 쓴 2016년 당시는 신선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설정의 중드를 이미 많이 봤다. 그랬다면 아마도 천관사복도 그저 그런 작품이 되었을 것 같다. 이외에도 설정한 것에 대해 나오는데, 나중에 포기했다고.
작가가 어릴 때, 상상력이 풍부했던 때에 설정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집념, 야심, 이상, 인생목표'를 가진 편집광 캐릭터로 바꾸었다고 한다.  
 
사련 캐릭터 설정은 반 년간 고생했다고 한다. '어려서 모름, 가소로움, 어리석음, 잘못, 붕괴, 원한, 미침'이 필요했다. '죽도록 고생만 하고 좋은 소리 못 듣는' 그런 캐릭터.
 
신관에 대한 인물설정은 도덕성과 관계없이, '실력, 노력, 뜻밖의 행운 등' 모든 것이 결정요소가 되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신이지만 인간보다 추악한 스토리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세계관을 만들었다. 

묵향동후 작가도 도묘필기 남파삼숙 작가처럼 평론에 대해 상처를 받이 받았다. 마도조사에서 시작된 대규모 유언비어가 천관사복을 쓰는 동안에도 멈추지 않아 힘들었다고도 나온다.
그리고 두 작가 모두 캐릭터가 스스로 움직이고 말해서, 자동으로 글이 뿜어져 나왔다는 것도 동일하다. 
 
소설가가 소설을 쓰는 생각의 구조가 궁금해 후기 전체를 다 번역해서 노트에 써 두었다. 소설을 읽을 때는 사실 대강대강 단어를 찾기도 했는데, 후기는 아는 단어도 다시 찾아가며 썼다.

원서를 읽을 때, 네이버 중국어 사전 앱을 이용하는데, 아쉬운 점은 한글로 번역한 뜻이 좀처럼 '제대로'인 것 같지 않다. 단어를 찾으면 하단에 가끔 뜨는 영어 번역이 의미에 더 가깝다. 아마도 읽으면서 세밀한 느낌을 놓쳤을 것 같다. 
 
 
이렇게 천관사복 3권의 장편소설을 중국어 원서로 완독 했다.!! 천관사복 1권을 7월 31일부터 시작했는데 5개월여 동안 퇴근 후 번아웃을 막아준 이 책에 감사한다.
 
천관사복을 보며 캐릭터에 대해 궁금해서 소설 캐릭터에 관한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 어떤 단어로 정의할 수 있을까 해서 적어보기도 했다. 그리고 무한한 시간과 공간, 찰나의 극한 고통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고, 기대 밖의 스토리에 참 즐거웠다.
 
안녕! 몇 년 후 다시 펼쳐봐줄게!
 
 
 

천관사복 원서 1권 중 혈우탐화 편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