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섀퍼 님의 '부의 레버리지'를 쇼핑몰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 올해 초 국내에 출간되었는데, 알았더라면 바로 구입했을 것이다.
제목만 보았을 때는 대출해서 투자하라는 내용인가 싶었는데 예상과 전혀 달랐다. 오히려 '빚을 투자로 착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첫 부분에 유튜브에서 로버트 기요사키가 비슷하게 말하던 왼쪽 : 사업가, 전문가, 투자자 / 오른쪽 : 노동자, 프리랜서로 나누어진 영역에서 어디에 위치할 것인가에 대해 설명한다. 역시나 오른쪽에 위치해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오른쪽 영역을 떠날 수 없다면, 투자자가 될 수 있고 또한 전문가로 포지셔닝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능하면 역시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왼쪽으로 가기에는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왼쪽으로 가기에는 정말 다 버려야할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현재 상황, 즉 자신의 교육 수준, 능력 등에 맞추어 목표를 설정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고생할지, 다른 경험도 많지 않고, 나이는 많은 상황에서 일단 저질러 보기에는 역시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부자가 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위험을 감수하고 실패했다면, 다시는 안한다며 무너지지 않고 배움으로 알고 바로 일어날 수 있는 멘털 또한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인생에서 실수를 하지 못하게 했던 것 때문에 쉽게 저지르지 못하는 것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두려움이 눈을 가려 버리면 길을 잃는 법이다.'이라는 따끔한 충고도 나온다.
'돈을 더 벌겠다고 초과근무를 하지 마라. 그리고 절대로 자신이 맡은 일보다 더 많은 일을 하게 되면 결국 다시 별의 오른쪽에 속하게 될 것이다.'라며 시간외수당 때문에 목을 매며 일을 더 받아서 하는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 막상 월급에서 시간외수당이 없다고 생각하면 좀 갑갑해진다. 역시나 아직은 안되겠다. 2년 전부터 계속 생각해 오지만 결론을 다다르지 못한 '삶의 목적'이 아직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초과근무 시간에 심장이 뛰는 무엇인가를 배우러 나가야 한다고 한다. 회사를 벗어나고 싶어 2020년 봄부터 다시 시작한 이 블로그도 벌써 3년이나 되었다. 사실 광고 수익에서 보자면 실패하기는 했다. 매일 1 포스팅을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한 영역이 아닌, 소위 말하는 일기 같은 잡블로그에 최적화된 글쓰기 마저 하지 못하다 보니 수익이 나고 있지 않다. 그래도 일주일에 2~3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심장까지 뛰지 않지만, 나름 재미가 있어서이다. IP기반의 중국드라마를 보며 소설을 쓰고 싶기도 하다. 점점 글 쓰는 쪽으로 관심이 많아졌고, 아마도 무엇인가 새 영역을 배우러 간다면 글 쓰는 쪽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현재 회사에서의 내 포지셔닝에 대해서 고민 중이었는데 '포지셔닝' 이야기가 나와 반가웠다. 회사 안에서의 포지셔닝도 중요하지만, 나만의 포지셔닝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성공일기, 수입일기, 깨달음일기, 관계 일기 등으로 나를 포지셔닝해 나가는 것을 제시한다.
인생의 마지막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 것인가?
보도 섀퍼의 다른 책도 마찬가지이지만,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다 밑줄을 긋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부록' 부분은 너무도 좋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진정한 나를 찾는 질문들로 내가 몰랐던 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책 중간 정도에 나왔던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으로 마무리한다.
'모든 사람은 특별하고 제대로 꽃피워야 할 재능을 적어도 하나쯤은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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